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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이여 그 분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한 울 타 리 2010. 8. 4. 09:26

신이여 그 분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신이여

그 분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만든 이 땅에서

그 분은

절대 가서는 안 될 분이라는 것을

당신이 잘 알고 있지 않으십니까??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이렇게 악용할 수 있습니까??


신이여

그 분을

이렇게 허망하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만든 이 땅에서

그 분은

의욕에 넘치며,

매일 새로우며,

쉬지 않고 달려가고 있었다는 것을

당신이 잘 알고 있지 않으십니까??

생사여탈권을 이렇게 마구 휘두를 수 있습니까??


신이여 

그 분을

이렇게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만든 이 땅에서

그 분은 

잘못됨을 바로 잡으려

혼신을 다하고 있었음을,,

  

억울하게 눌리고 있는 수만명의 식구들과

의료계의 정의를 위해

망설임없이 전진하고 있었음을

당신이 잘 알고 있지 않으십니까??


칠흑같은 어둠에

이제 작은 반딧불이 보여서

우리 가슴은 두근거렸습니다.

헌데,

그 반딧불이 과대망상이었습니까??

그것이 한 낮에 꿈이었단 말입니까??


그 보일락 말락하는

불빛을....

살려도 시원찮을 그 불빛을

그렇게 꺼도 되는겁니까??

 

이래도 당신이 정의로운겁니까??

이래도 당신이 공평하다는 것입니까??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고통을 겪어야

당신의 속내를 알 수 있겠습니까??


신이여

그 분을

이렇게 고통속에 보낼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만든 이 땅에서

어깨에는 무거운 짐

양손에는 철없는 많은 식솔들 

그래도 살아보려 발버둥치는데

5리도 못가서 발병나게 해놓는 당신에게

그 분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무식하고 무지막지한 당신에게

우리 모두 자존심 굽혀 애걸합니다.

그 분을

제자리에 돌려주세요.....


그 분은

지금 가야 할 때가 아닙니다.

생각 없는 당신이 알 리가 없겠지만

지금은 결단코 가야 할 때가 아닙니다.

그 분을

제자리에 돌려주세요....


누구나 가는 길이라고 위로 할 생각하지 마세요.

너희는 모른다고 둘러대지 마세요.


내 익히 당신이 형편없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자꾸 이러시면

당신에 대한 경외심은

다른 색으로 덧칠될 수도 있음을

왜 모르십니까??


신이여

그 분은

우리에게 희망과 갈 길을 잘 보여주신 분입니다.


정히 이렇게 보내야만 한다면

정말 이렇게 보내야만 한다면


당신은 맨발로 달려 나와서

무거운 등짐부터 내려주셔야 합니다.

식솔들을 움켜쥔 양손도

풀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 알겠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고

다 -

내려놓으라고 해주셔야 합니다.


물불 안 가리고 달려오신 분입니다.

용감하고 착한 분입니다.


우리 모두가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 땅에서 하시고자 한 일들은

남아있는 우리가 잘 해낼 것이니

아무 염려마시고,,,,,

아무 근심마시고.....

미련도 후회도.....

다 -

내려놓으시고 

천상에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기도드립니다.


생전에 일구어 놓으신 밭에

저희도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여

제단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생전에 주신 만큼

돌려 드리진 못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착실하게 갚아나가겠습니다.


신이시어

그 분을

우리 모두는

사랑했음을 기도드리옵니다.


한 아름 가슴에 가득 담아드리는

이 아린 사랑을 간절히 기도드리오니

신이시어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박래준 협회장님 영전에 올림니다. 

                                      수기물리치료학회 고정호

                      

 


 







   




 





출처 : 대한수기물리치료학회
글쓴이 : 한울타리(고정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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