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도수치료법

물리추나 수기법

한 울 타 리 2006. 8. 14. 10:58

물리추나수법(物理推拿手法)

 

손 또는 지체(肢體), 기타부분으로 각종 특정 기교동작에 맞추어 체표에 조작하는

방법을 추나수법이라 한다.

수법은 추나치료의 주요 수단으로서 그 숙련 정도와 어떻게 적절히 수법을 운용

하는가가 치료효과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치료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하여 연구하고,

확실한 변증이 아니고서는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도 적당한 혈위 또는 부위

에 적절히 수법을 운용하는 것이 하나의 중요한 부분임이 분명하다 할 것이다.

 

수법은 지구(持久), 유력(有力), 균균(均勻), 유화(柔和), 그리하여 마침내 “ 깊은

침투(深透)”까지 요구된다.

소위 “지구”는 지수법(指手法)을 일정시간 지속적으로 운용해야 하고,

“유력”은 지수법이 일정한 역량(力量)을 가지고 이  역량은 환자의 체질, 병증,

부위에 따라 달리 증감해야 하며,

“균균”은 지수법 동작이 율동적이며 속도는 빨랐다느렸다 하지 말고 압력은 가벼

웠다무거웠다 하지 말라는 것이며,

“유화”는 지수법이 가볍되 뜨지 않고 무겁되 체하지 않으며 힘을 주되 경직되고

난폭하지 않아야 하고 동작의 변환은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뜻이다.

 

이상의 각 사항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

각종 수법의 파악과 함께 임상에서 매끄러운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수련할 필요가

있는데, 일정시간의 수법 연습과 임상 실천이 필수적이며,

재능은 숙련에서 나오고,

숙련은 기교를 낳으며,

마침내 병증을 대할 마음이 생기고 운용이 자유로워진다.

 

고로 [醫宗金鑒]에 “일단 병증에 임하면 손은 바깥을 만지고 기교는 안에서 생기

며 손은 마음에 따라 움직이고 법에 따라 손이 나간다.”라고 하였다.

 

수법을 임상에 응용할 때도 마찬가지로 변증논치적(辨症論治的) 정신과 재능을

관철하여 수법의 치료작용을 더욱 잘 발휘하도록 하여야 한다.

사람은 노소, 체력의 강약, 허실증상, 치료부위의 대소, 기육의 후박(厚薄)이 있으

므로 수법의 선택과 역량의 운용 모두 서로 적당하여야 하고,

결과가 모두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

 

추나수법의 종류는 매우 많아 수법의 명칭 역시 통일되어 있지 않고,

안법, 압법과 같이 수법동작이 비슷하나 명칭만 다른 것이 있다.

일지선퇴법, 추법과 같이 명칭이 같으면서 동작이 전혀 다른 것도 있으며,

역시 두 가지 수법을 결합하여 생긴 안마, 안유 등과 같은 복합수법이 있다.

 

수법을 외형상으로 명명한 것들은 추(推), 나(拿), 안(按), 마(摩), 찰(擦), 박(拍)

……등이고,

수법의 작용에 따라 명명한 것들은 순(順), 리(理), 소(疏), 화(和)……등이다.

 

이 모두 오랜 역사가 남긴 문제점이나,

추나의 학술교류와 수법의 학습연구에 편리하도록 수법의 동작형태로 명명(命名)

함을 원칙으로 하고,

이 전제 하에 역사가 남긴 명칭과 함께 이미 널리 쓰고 있는 명칭도 중요시할 필

요가 있다.

 

수법의 동작형태에 따라 퇴나수법은 귀납적으로 파동류(擺動類), 마찰류(摩擦

類), 진동류(振動類), 제압류(?壓類), 고격류(叩擊類) 및 운동관절류(運動關節類)

등 6가지의 수법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각류마다 몇 가지의 수법이 있다.



제1절 파동류수법(擺動類手法)


손 또는 손바닥, 완관절이  서로 협조적으로 연속적인 파동(擺動)을 하는 수법을

파동류수법이라 하며,

일지선추법(一指禪推法), 전법(纏法), 곤법(滾法) 및 유법(?法)이 있다.


1. 일지선퇴법(一指禪推法)


[동작요령]

무지의 끝, 지문면 또는 편봉(偏峰)으로 일정부위 또는 혈위에 힘을 가해 팔은 느

슨하게 하고 어깨는 쳐지게 하고 팔꿈치는 늘어뜨리고 팔은 공중에 걸린 듯 하고,

주관절은 팔목보다 약간 낮게 하고 팔꿈치를 한 지점으로 하여 전완을 주로 움직

파동(擺動; 흔들기)하고 팔의 파동과 대동(帶動)하여 지관절의 굴신(屈伸)운동

을 한다.

 

팔을 파동할 때, 척측은 요측보다 낮게 하고 “생기는 힘”으로 치료부위에 지속한

다. 압력, 빈도, 파동폭은 균등해야 하고, 동작은 영활해야 한다.

빈도는 분당 120~160회이다.(그림 5-1)

 

연습 시 손은 빈주먹을 쥐고, 상지의 기육은 느슨하게 하며,

무지 끝은 자연스럽게 붙이고, 난폭하게 누르면 안 되며,

무지는 주먹눈(拳眼)을 덮고 있어야 한다.  무지 끝 또는 지문면을 고정할 수 있는

기초 위에 팔의 파동 연습을 할 때,

무지 끝은 직선으로 완만히 왕복운동을 하는데,

즉 소위 긴장되게 밀고 이동은 완만히(緊推慢移) 한다.   

 

  [臨床應用]

  本法接觸面積較小, 但深透度大, 可活用于全身各部血位.

  臨床常用于頭面, 胸腹及四肢等處.

  對頭痛, 胃痛, 腹痛及關節筋骨疝痛等疾患常用本法治療,

  具有舒筋活絡, 調和營衛, 祛瘀消積, 健脾和胃的功能.


[임상응용]

본법의 접촉면적은 비교적 작으나 침투력은 커서 전신 각부의 혈 자리에 적

할 수 있다.

임상에서 두면, 흉복 및 사지 등에 상용한다.

두통, 위통, 복통 및 관절근골산통(關節筋骨痠痛) 등 의 질환에 본법을 상용

하여 치료하며,

서근활락(舒筋活絡), 조화영위(調和營衛), 거어소적(祛瘀消積), 건비화위(健

脾和胃)의 효능이 있다.

 

註)                                                                             

서근활락(舒筋活絡) : 근을 이완시키고 경락을 활발하게 함.

조화영위(調和營衛) : 영기와 위기를 조화롭게 함.

거어소적(祛瘀消積) : 어혈과 적을 제거함.

건비화위(健脾和胃) :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함.

 

                 

 

 
                (1) 좌위자세                 (2) 팔은 걸린 듯, 빈주먹,

                                                            무지는 자연스럽게 붙임

 

   

 

(3) 팔목의 외측 파동(擺動)            (4) 팔목의 내측 파동(擺動)

                                                  
              
          

                       

그림  일지선퇴법 5-1(一指禪推法)


[참고] 전법(纏法)

 

일지선추법의 빈도를 분당 220~250회까지 올린 수법을 전법이라 한다. 

무지 끝 또는 편봉을 일정부위에 붙이고 접촉면을 줄임과 동시에 파동폭도 줄이

며 체표에의 압력도 낮춰, 일지선추법의 빈도를 높인다.

 

본법은 일지선추법을 파악하고 숙련된 후에 재능을 점진적으로 길러야 한다.

전법은 꽤 강한 소산작용(消散作用: 소멸시키고, 흩뜨리는 작용)이 있어 임상에서

실열증(實熱症) 및 옹절(癰癤) 등 외과 병증치료에 상용한다.

 

    註)

실열증(實熱症) : 동양의학에서 열(熱)을 실열(實熱)과 허열(虛熱) 로 구분한다.

허열은 몸에 음(陰)이 부족하여 양(陽) 이 남아서(사실은 정상이지만) 나오는 열

을 말하는데, 열이 심하지 않고 미열이 난다. 실열은 실제로 열이 발생해서 나오

는 열로써 온도가 높고, 열기가 왕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