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

[스크랩] 엘비스를 만나러 가볼까?

한 울 타 리 2006. 2. 25. 10:42

 

팝음악 역사에 있어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라고 한다면 엘비스 프레슬리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엘비스 프레슬리'하면 먼저 롹큰롤의 황제라는 수식어와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공연 실황,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한 장면, 후달후달 후달리는 개다리춤과 '하까하까 뻐닝럽' 등 그가 세상에 선을 보인 1954년부터 그가 세상을 떠난 1977년까지, 아니 죽은 이후로도 우리에게 보여진 그의 모습은 그가 보낸 시간 이상으로 많은 모습과 영화와 음악, 전기, 도큐멘터리 등 다양한 존재 방식으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뭐 굳이 엘비스의 음악세계나, 영화, 라이프스토리.. 이런 걸 얘기할 필요는 없겠죠. 여기서는 그저 편하게 엘비스를 기억하고 그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 그리고 엘비스를 즐길 수 곳이 우리 나라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팔로우댓드림'이란 엘비스 기념관입니다. 'Follow That Dream'은  그의 노래이자 1962년 그가 주연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데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기념관이 우리 나라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으세요? 

 

 

국내 최대의 엘비스 팬클럽인 '메모리즈 포에버(Memories Forever)'의 이종진(인쇄업) 회장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엘비스의 사망일인 2000년 8월16일 오픈하였습니다.  그가 죽은 날을 기념관의 오픈일로 정했으니 어쩌면 환생의 의미도 들어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겠죠.

 

수년전 JXL 이란 디제이가 엘비스의 곡 'A LITTLE LESS CONVERSATION '을 세련되게 리메이크해서 넘버원을 차지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사망 25 주기 기념음반 도 발매되어 기존의 팬들에게, 또 미처 그의 존재를 접해보지 않은 많은 젊은 음악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한 바가 있었구요. 그리고 신보는 아니지만 그의 음악을 재구성한 앨범이 해마다 발매가 될 정도로 그는 세계 대중음악계의 신화이고 전설인 것입니다. 이렇게 시시때때로 엘비스가 재인식되는 엘비스를 조금더 가까이 접할 수 공간이 엘비스 기념관 '팔로우댓드림'입니다.


이곳에 가면 무엇을 즐길 수 있을까요? 엘비스기념관 '팔로우댓드림'은 순수 개인운영의 기념관입니다. 그래서 여기 전시된 모든 물품들은 모두 이종진 회장의 소장품입니다. 그가 일생을 통해 모은 엘비스에 관한 자료, 도서, 각종 기념품, 음반들, 영상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늘 엘비스의 노래가 빵빵한 싸운드로 기념관 내부를 흐르고 있으며, 수시로 그의 영상물을 상영되고 있습니다. LP 의 경우 그가 발매한 72 개의 음반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고, 특별히 부탁을 하면 푸근하고 따뜻한 LP 음질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최근작 DVD 에서부터 엘비스가 출연한 영화나 다큐 영상물이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 즉, 이곳은 엘비스 전용 음악감상실이자 엘비스 전용 영화관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엘비스의 분신들을 반드시 제대로 감상하고 가시라고 입장료 5,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무료로 운영을 했을 때는 사람들이 그저 전시물만 보고 돌아서거나, 까페나 레스토랑인줄 알고 왔다가는 휘익 둘러보고 가고, 엘비스의 좋은 노래와 흘러나오고 있는데 몇 곡 듣지도 않고 발을 돌리고, 그의 영화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바쁘다며 자리를 박차고 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종진 회장은 많이 속상했다고 합니다. 그런 행동은 롹큰롤의 황제, 세계의 문화에 일대 혁명을 일군 엘비스에 대한 예의가 아니랍니다. 때문에 어느 때고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무엇이든 하나라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때 관람하는 것이 좋다고 그는 권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사실 맞는 말이지요. 그리 열렬한 팬이 아니더라도 그의 음악을 아는 사람이라면 홀 전체를 울리는 그의 음성이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온몸으로 느껴질 때 그가 눈앞에 살아있는 듯 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필자도 믿습니다. 사실 집에서는 듣고 싶은 음악이라도 맘에 찰 정도로 크게 틀어놓고 듣기가 힘들지 않던가요?

틈이 나더라도 잠깐 들릴 수 정도의 장소는 아닙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에 소재하고 있으니 교통편이 좋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가는 길은 일단 문산방면 통일로를 타고 대자삼거리 벽제화장터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그렇게 의정부 방면으로 벽제역을 지나 계속 직진을 하다 보면 고양동 좌회전표지판이 보이는데 고양동 들자마자 우측으로 난 길로 곧장 내지릅니다. 주욱 옆으로 빠지지 말고 자연스레 직진을 하면 벽제 공원묘지를 지나 꾸불꾸불 고갯길을 넘어 보광사를 지납니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길따라 직진을 해서 '유일레져'란 휴양지가 나오는데, 그것을 지나다 보면 얼마 안가 우측으로 엘비스 기념관이 보입니다. 강변북로를 이용해 행주대교를 건너 능곡, 원당을 거쳐 벽제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해도 괜찮습니다. (첨부화일 참조)

 

일반교통편을 이용하려면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광탄방면 33번 버스를 이용 유일레져 다음 정거장 성운슈퍼 앞에서 내리면 됩니다. 아침 5시 20분부터 저녁10 시 25 분까지 4,50 분 간격으로 있습니다.

 

개방은 주말과 공휴일만 하며, 오후 한시부터 일몰시까지 운영됩니다. 때론 주말이라도 오픈을 안하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전화를 해보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031-948-3358). 기본적으로 음료수가 제공되며, 다른 먹거리는 준비되지 않습니다. 기념품 같은 것은 판매하지 않으나 관람 후 엘비스의 각종 사진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음악감상이나 영화관람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의 입장을 제한하며, 일단 들어오면 그의 노래나 영화를 다 감상한 후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별히 단체나 동행인끼리 원하는 앨범이나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으며, 평일날은 전화를 받지 않으니 자동응답에 메시지를 꼭 남겨 연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엘비스의 생일인 1월 8일과 사망일인 8월16일, 일년에 두 번 정기적인 행사가 있다. 이 날은 많은 팬들이 모여들어 엘비스를 추억하고 기리며, 평소 엘비스가 즐겨 먹었다던 음식을 이종진 회장이 직접 요리해서 무료로 제공을 한다고 합니다. 관심있는 독자들이 있다면 꼭 기억해 두시길...

 

엘비스기념관 팔로우댓드림, 이곳은 단순히 그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전시해놓은 전시관이나 기념관이라기보다 엘비스를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엘비스 전용 문화관이며, 엘비스 극장입니다. 애인과 함께 가도 좋고, 엘비스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같이 가거나, 엘비스를 기억하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것 또한 더없이 즐거운 일일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번 주말이라도 시간을 내서 엘비스를 좋아하는 친지들과 함께 그의 세계에 푸욱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미처 찾지 못한 꿈을 따라서 말이에요.




다음에 관련 까페가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여기서 알아보고 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http://cafe.daum.net/dreamingelvis


 
출처 : 블로그 > 원미동통신 | 글쓴이 : 원미동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