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

[스크랩] '포기하지마세요'스키타는 장애인들

한 울 타 리 2006. 2. 24. 17:05

 

제3회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춘천(의암빙상장)과 평창 보광휘닉스파크 두곳에서 열리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어려운 훈련과정을 거쳤을 정신지체인,중증장애인,시각장애인 등이 마음과 몸을

다지기 위해 모였다.

 

이번 동계체육대회는 4종목에 나눠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키는 절단,척수,뇌성,청각,정신지체,시각장애등 가장 다양한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스키종목에 참가했다.

 

코스는 파라다이스 코스에서 진행됐다.

중,상급자 코스로 정상인들도 썩 잘타기가 무척 힘든코스이기도 하다.

 

물론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진 선수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사고,질병등으로 장애를 가진 선수도 많았다.

 

촬영내내 가슴조이는 경기였다.

축구등 다른 스포츠를 촬영할땐 임팩트(박력있는)한 장면을 좋아한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그런 생각을 하는것 자체가 괴로웠다.

마음속으론 이어려운 코스를 무사히 마치기를 기도 했다.

 

 

이선수는 여성이다.

왼쪽다리에  장애를 격고있었다.

하지만 이어려운 기문을 통과하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급경사 슬로프에서 앞쪽 스키가 들린다.

가파를 경사에서도 브레이킹없이 달린다.

지금까지 장애로 살아온날보다 지금 이순간이 더 힘들진 않았으리~

차라리 눈과싸우는것이 더 편해보인다.

 

 

위사진의 선수는 시각장애를 가진 선수다.

앞에서 가이드가 소리를 내어 방향을 지시하며 업,다운을 외치고 있다.

이렇게 장애인 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모습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기가 가슴이 아프다.

내자신이 비장애인으로 살아온탓에 장애를 가진분의 어려움을 생각지도 못했다.

이분또한 본인이 이런 장애를 가질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으리라.

요즘은 천재지변보다 인재가 더 많다.

우리 비장애인들도 좀더 관심을 가지고 내일처럼 여겼으면~좋겠다.

 

 

하반신이 없는 선수다.

급경사를 잘 달려오더니 넘어지고 많다.

 

 

규정상 일으켜 세울수가 없다.

그러면 실격이니까.

그래도 일어나 내려간다.

너무 보기좋다못해 가슴이 찡하다.

어쩌면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비장애인들보다 더 단단하고 굳건한 정신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급경사에서 속력을 낸다.

그렇치만 얼굴모습에서 놀라는 표정이다.

그래도 도전해야 하는 까닭에 넘어져도 달려야 한다.

 

 

또 다른 선수가 넘어진다.

 

 

뒷모습이 애처롭다.

 

 

파인더로 보이는 넘어진 선수의 얼굴이 보인다.

순간 내머리는 좌절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내가 외쳤다.

아자 아자 아자.파이팅.

 

 

 

일 어 나,일 어 나,일 어 나,

주위에서 박수가 터진다.

난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파인더에서 눈을 떼지않고 셔터를 눌렀다.

선수가 아래를 본다.

얼굴 표정이 좀 좋아졌다.

일어나서 내려갈 모양이다.

내가 안봤다면 모르지만 나 또한 넘어졌다고 포기하는건 보고싶지 않았다.

 

 

그러더니 내려간다.

뒷모습이 좋다.

보기좋다.

너무좋다.

 

 

전국에 장애를 가지신 분에게 외치고 싶다.

일어나십시요.

이들처럼은 못해도 그래도 살아야 합니다.

포기해선 안됩니다라고 외치고 싶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위사진의 선수는 지체장애를 앓고있다.

그래도 스키타는 뒷모습이 멋지다.

이렇게 세상과 어울리다보면 또다른 세상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넘어져 부츠(신발)와 플레이트(눈과직접 닫는 판)가 떨어지자

가이드가 부츠와 플레이트를 부착시켜주는 모습에서 아름다운 청년의 마음을 보았다.


 
출처 : 블로그 > 하정임 | 글쓴이 : 하정임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