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는 어린아이처럼 마음 설레던 여행으로 시작하여
여행을 하는 도중에는 다른 세계와 나 자신과의 만남에서 얻어진 경험을 통해
견문(見聞)을 넓히고 있음은 물론이지만 무엇보다 이해의 폭을 좌우하는
열리는 마음으로 발전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우주로 향하는 내 영혼의 길이 하나로 이어지는 그날까지...
2월 17일 금요일
이제 두바이(Dubai)에서 마지막 밤을 관광으로 모든 여행을 마치게 된다.
오후 1시 20분 EK항공으로 알렉산드리아를 출발하여
저녁 7시경 다시 두바이공항에 도착하였다.
두바이 항공에 들어온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시의 화려한 밤의 전경은 바다와 함께 그 불빛이 아름다웠다.
밤의 두바이공항
수상택시 아브라에 탑승하여 호수처럼 보이는 바다주변의 현대화된
찬란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두바이 시가지를 감상하며 물위를 달린다.
수상택시에서 바라본 두바이시가지 풍경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금시장인 재래시장을 둘러보면서 일부 가게는
금요일이 휴일인 관계로 문을 닫았지만 그래도 열려있는 많은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금빛으로 눈이 부실정도였다.
금이 너무 많아 오히려 금의 가치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니...
시내에 있는 아름다운 모스크사원에 잠시 들러 그 모습과 밤 기도하는 신도들을 본다.
세계에서 가장 높고(321M) 비싼 호텔인 돛대모양의 버르쥬 알 아랍 호텔
세븐스타(7성급)로 멀찌감치 쥬메이라 비치에서 외관만 바라본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자는데 최저 숙박비는 우리나라 돈으로 100만원이 넘고
최고 비싼 숙박비는 우리나라 돈으로 1000만원정도이다.
예전에는 내부관광만으로 숙박은 하지 않더라도 잠깐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으로 커피 한잔에 7만원이 넘는 돈을 내며 들어갔었지만
지금은 호텔손님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금지되었다고 한다.
저렇게 높지만 복식 층으로 되어있으며 한 층이 룸이라면 그 룸에 따른
또 한 층은 식당이나 Bar를 비롯하여 손님들에게 필요한 모든 시설이 두층으로 이루어졌다.
바라보는 쪽에서 왼쪽 둥근 원반이 빛에 비치며 보이는 저곳은 헬기가
뜨고 내리는 곳으로 세계최고의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가 그 위에서
골프채로 샷을 날리는 광고를 찍었다고 한다.
호텔 디자인은 현재 두바이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준 것으로
배가 돛을 한껏 부풀리고 출항을 위해 떠나는 모습이다.
앞으로 두바이가 내세우는 관광산업으로 바다를 메워서 세계최고의
물의 도시(Hydropolis)가 몇 개가 세워진다. (벌써 완성된 것도 있으며... )
섬의 모양은 대추야자나무의 모양을 하고 있는 형상으로 그중 가장 큰 물의 도시는
우주에서 보았을 때 인간이 건축한 것 중에 현재 유일하게 만리장성이 보이지만
가장 큰 물의 도시가 완성되면 이것도 우주에서 볼 수가 있다.
또 하나 바다 속 도시로 수중호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창문 밖으로 바다고기가
헤엄쳐가는 모습과 신비한 바다 속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에 대비하여 사람들의 신체리듬의 밸런스에 맞게
인공태양, 바람, 비와 눈도 만들어 자연 그대로의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 한다.
세계가 두바이로 집중하면서 관광산업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대통령의 계획아래 지금 두바이는 세계최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버디나 주메라 호텔은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아기자기하니
전통적인 물건을 살 수 있는 쇼핑센터와 호텔 내부에 작은 호수가 있어
작은 배로 건너편으로 갈 수 있게 만들어 졌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나는 곳이다.
전통분위기가 나는 일층을 둘러보며 목각작품과 그림들을 사진으로 찍어본다.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에미리트 몰(Emirates Mall)에 들린다.
얼마 전에 이곳 쇼핑센터에서 세계 쇼핑자들을 위한 쇼핑축제가 있었다.
각국의 유명한 상품을 세일하는 기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서 이곳으로 몰려왔고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축제는 끝나고 일부 품목만 세일을 하고 있었으나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만날 볼 수 있는 물품들이라 그냥 윈도우쇼핑만 하고 그 안에 설치되어 있는
실내스키장의 실내를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을 마신다.
사막의 나라 중동에서 실내스키장을 만들고 심지어는 모래사막에 새파랗게 잔디를 입혀
골프장을 만들기도 하였으니 앞으로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가
관광국으로 얼마나 클 것인가는 가히 미루어 짐작할만하다.
2월 18일 토요일
이것으로 이집트의 모든 여행을 마치고...
긴장이 풀리자 더 이상 피곤함을 참지 못하고 두바이공항 안 의자에 누워서
사람들도 의식하지 않은 채 잠을 자다 일행 중 누군가 깨우는 바람에 깜짝 놀라
뛰어가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더 큰 행복이다.
여행을 하는 중에도
나의 그리움은
열차의 이층침대 옆에...
밤의 나일강의 바람 속에...
사막의 달과 별빛 아래...
늘 나를 지키며
이제 돌아가는 지친 나의 발길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이끈다.
여행이란...
돌아갈 나의 조국과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떠났다가도 그리움을 안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 이집트여행을 모두 마치며... Jul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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