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떠나고 싶을 때...

[스크랩] 길을 찾아서 (2)...

한 울 타 리 2006. 3. 28. 16:55

 

 

 

 

 

 

 

 

 

 

 

 

 

 

 

 

 

 

길을 떠난다

 

완전히 나를 죽일 수 있는 길로 떠난다

 

가난한 즐거움일랑 이글거리는 난로의

 

장작더미 속으로 미련없이 던지리

 

나를 옭아메는 거미줄과 음흉한 타협들은

 

잿빛 머리들이 넘실거리는 저 무관심의 바다에 침장시키리

 

굳기도 전에 낡아버리고

 

나를 폐허속에 훑어버리는

 

결핍의 고통이 심해지기 전에

 

다시

 

내 영혼을 탐구할 수 있는 길로 떠난다

 

온몸으로 살고 온몸으로 죽기 위해서...

*

*

*

한꺼번에 많은 일들이 힘들게 할 때

 

가만히 잠자던 심술이 고개를 듭니다

 

수양이 덜 된 못난 마음이 찾는 도피처

 

계속 다독이는 중임을............ 

출처 : 스**침
글쓴이 : 여명의비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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