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스크랩] 고혈압을 예방하자

한 울 타 리 2006. 2. 25. 12:42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인이나 고혈압 환자들의 건강전선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자칫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으로 인한 돌연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환들의 숨은 원인은 ‘고혈압’이 다.

날씨와 혈압의 상관관계에 대해 전공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고혈압 합병증 사망 1, 2월 최다


혈압은 순간순간마다 다르다. 흥분하거나 운동을 하면 올라가고, 쉬고 있거나 잠을 잘 때는 떨어진다. 이렇듯 우리 몸의 활동 상황에 따라 피의 양을 조절하여 보내주는 일을 하는 심장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정확한 자동펌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동펌프의 제어에 의해 혈압이 변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정상적 생리현상이다. 정원의 펌프에서 호스의 구멍을 좁게 만들면 물은 더 멀리 나가지만 압력이 높아지는 것처럼 사람 몸의 혈관이 좁아지면 그만큼 압력이 커지게 된다.

올라간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이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의 혈관은 더 좁아지기 때문에 심장은 더 큰 압력을 가해야 전신에 피를 보낼 수 있다. 그러므로 동맥경화증으로 약해진 혈관은 쉽게 터지거나, 혈관 벽이 손상되어 혈전이 잘 달라붙어 막히는 일이 쉽게 나타난다.

따라서 겨울철엔 혈압이 높아지게 되고 고혈압을 원인으로 하는 여러 가지 합병증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된다.

실제로 고혈압 합병증에 의한 사망은 9월이 가장 적고, 1월과 2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겨울철에는 여름의 거의 두 배가 된다.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의 지병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은 겨울철의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

고혈압은 대부분 그 원인을 모른다. 수년이 지나도 위험을 알리는 징후가 없기 때문에 '조용한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병이다. 관절염처럼 통증이 있으면, 평소 질환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약도 잘 복용하게지만, 아프거나 괴로운 증상이 없으면 전혀 모르고 지내거나 알아도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혈압인지도 모르고 방치하다가 신장, 뇌, 심장, 눈에 합병증을 일으키며 건강을 잃고 고생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 하면 높은 혈압 자체가 혈관벽에 높은 압력을 가하게 되면 결국 동맥경화증 같은 찌꺼기가 잘 붙게 되고, 혈전이 잘 생기게 되어, 수년, 수십 년이 지나 혈압을 아무리 조절하더라도 망가진 혈관은 돌아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특히 주의를 해야 하는 합병증은 뇌졸중으로 매년 3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이다. 뇌졸중은 새벽과 아침에 많이 발병하므로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차가운 바깥바람을 쐬는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

갑자기 찬 공기를 쐬면 뇌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하면 막히거나 터지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높은 혈압이 찬 공기에 노출됨으로써 심장이 쥐어짜듯이 아프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는 심근경색증이나 가슴이 답답하고 다리가 붓는 울혈성 심부전증, 그리고 신장이 제 기능을 상실하는 신부전증, 뚜렷한 원인 없이 손발이 저리는 말초신경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혈관의 압력은 서서히 올라가므로 가끔 머리가 아프거나 뒷머리가 무겁기만 할 뿐 평소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고혈압을 조속히 발견해서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주의를 기울이면서 꾸준히 치료를 한다면 치유가 가능하다.

매년 정기적으로 혈압검사 해봐야

고혈압을 진단하는 비결은 단 한 가지, 적어도 1년에 한번은 혈압을 재어보는 일이다. 120/80㎜Hg정도가 최적혈압이며 140/90㎜Hg이상은 고혈압이며, 120/80 mmHg ~ 139/89 mmHg까지도 최근에는 ‘고혈압 전단계’라 하여 정기적인 혈압측정을 요하는 등 아주 철저한 혈압유지가 중요하다.

뇌, 심장에 나타나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의 경우 대부분 시간을 다투는 응급치료를 필요로 하므로 119로 연락하거나 응급처치가 되는 병원으로 즉시 이동해야 한다.

특히 노인을 모시고 사는 가정은 더 관심을 가져야 된다. 겨울철에 노인들은 흔히 중풍이라 불리는 뇌졸중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소리 소문도 없이 찾아오며 일단 발생하면 치명적이다.

노인이 어지럽다고 하거나, 가끔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일이 있는지, 일시적으로 기억력을 상실하거나 지적 능력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는지 항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또한 얼굴이나 팔 다리에 감각이 없어지거나, 기운을 잃지 않는지, 언어구사 능력에 이상이 생기거나,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시력장애 호소는 중요하다. 물건을 두 개로 보면서 최근에 격렬한 두통을 호소한다면 일단 뇌졸중의 발병을 의심할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순환기내과 이상 교수는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치료될 수 있고 또 조절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충실한 협조자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치료약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의하여 선택해야 하며 지속적인 투약에 의해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혈압 환자 운동이나 목욕 시 각별한 주의 요망

심한 운동은 심장병이나 고혈압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호흡이 가빠져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인데 겨울철에 실외운동을 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게 되면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요 장기인 심장에 피가 공급되지 않아서 위험해질 수가 있다. 평소 아침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은 가급적 겨울에 아침 운동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매일 운동을 꾸준히 해왔더라도 추운 날에는 옷을 충분히 껴입고 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은 피로회복을 위해 목욕이나 사우나를 하는 데도 여러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혈관이 확장돼 표피로 가는 혈액량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심장과 뇌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함에 따라,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온탕에서 냉탕으로 갑자기 옮기는 것도 삼가야 한다.

고혈압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염식 섭취, 과음 제한, 금연, 스트레스 제거, 적당한 운동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합병증 예방 십계명

1. 염분을 과다섭취 하지 않는다.

2. 설탕 섭취는 1일 10g 이내로 하고 단순당분을 섭취하지 않는다.

3. 저콜레스테롤 식단을 생활화한다.

4. 올바른 배변습관을 갖는다.

5. 추운 곳에서 오래 있지 않는다.

6. 화장실, 목욕탕 출입 등 기온변화가 심한 곳에서는 특별히 주의한다.

7. 과로를 피한다.

8.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즉시 해소한다.

9.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10.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출처 : 블로그 > 달리미 | 글쓴이 : lover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