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

[스크랩] 장상(藏象)

한 울 타 리 2005. 12. 9. 23:13
 제2절  장상(藏象)

      장(藏)이란 인체 내의 각 장기(臟器)를 가리키며, 상(象)이란 밖으로 표출되는 여러
   가지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장상(藏象)이란 인체 내의 장기(臟器)의 기능작용이 밖으로 보여지는 여러 현상
   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동양의학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장(臟) 과 부(腑)는 해부학적인 장기(臟器) 그 자체
   를 가리키는 것 보다는 인체의 포괄적인 생리기능을 가리키는 말이다.

      장경악(張景岳)은 류경(類經)에서
   “장(臟)은 내부에 있고 형(形)은 밖에 나타난다. 고로 장상(藏象)이라 한다.”고 했으며,
   왕빙은 “상(象)이란 체외(體外)에 나타나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고 했으니 이
   것은 모두 장상학설(藏象學說)의 본질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장기(臟器)의 개념을 적용하여 판단해서는 안
   된다.

      장(臟)에는 간(肝), 심(心), 심포(心包), 비(脾), 폐(肺), 신(腎)이 있으며 이를 육장
   (六臟)이라고 한다.
   이들의 주요 생리기능은 화생(化生)과 정(精)을 저장하고, 기(氣), 혈(血), 진액(津液)
   등의 영양물질을 정화(精華)하는데 있다.

      부(腑)에는 담(膽), 소장(小腸), 삼초(三焦), 위(胃), 대장(大腸), 방광(膀胱)이 있으
   며 이를 육부(六腑)라고 한다.
   주요 생리기능은 음식물의 수납(受納)과 부숙(腐熟), 자양물(滋養物)의 흡수, 소화와
   찌꺼기의 배설 등이다.

      기항(奇恒)의 부(府)란 뇌(腦), 수(髓), 자궁(子宮)을 말한다.
   그밖에 영(營), 위(衛), 기(氣), 혈(血), 정(精), 신(神), 진액(津液)은 그 자체가 장기(臟
   器)는 아니나 생리적인 범위에서 중요한 부분인 만큼 본장(本章)에서 간략하게 설명하
   고자 한다.

      장(臟)과 부(腑)는 기능상으로 구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생리기능(生理機能)에도 분
   명한 차이가 있다.
   소문(素問)의 오장별론(五臟別論)에서는
   “오장(五臟)이란 정기(精氣)를 저장하여 밖으로 배설(排泄)시키지 않게 한다.
   그래서 가득 차 있긴 해도 실(實)한 것이 못된다.
   육부(六腑)란 음식물을 옮겨 소화시켜서는 저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실(實)하긴 해도 가득채워져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즉, 모든 음식물을 체내로 받아들이고 이동시키고 소화하는 기능을 하는 기관은 부
   (腑)에 속하며, 정기(精氣)를 저장하는 기능을 갖춘 기관은 장(臟)의 부류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장(臟)과 장(臟) 사이는 상호생성제약(相互生成制約)의 관계가 있다.
   소문(素問)의 오장생성론(五臟生成論)에서는
   “간(肝)은 비(脾)의 주(主)이고, 비(脾)는 신(腎)의 주(主)이며, 신(腎)은 심(心)의 주
   (主)이고, 심(心)은 폐(肺)의 주(主)이다”라 했다,

       또, 소문(素問)의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서는
   “간(肝)은 근(筋)을 낳고, 근(筋)은 심(心)을 낳고, 심(心)은 혈(血)을 낳고, 혈(血)은 비
   (脾)를 낳고, 비(脾)는 육(肉)을 낳고, 육(肉)은 폐(肺)를 낳고, 폐(肺)는 피모(皮毛)를
   낳고, 피모(皮毛)는 신(腎)을 낳고, 신(腎)은 골수(骨髓)를 낳고, 수(髓)는 간(肝)을 낳
   는다”고 했다.
   이것은 장(臟)과 부(腑)사이에는 공존 관계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부(腑)와 부(腑) 사이는 음식물의 부숙(腐熟)과 이동의 관계이다.
   소문(素問)의 육절장상론(六節臟象論)에는
   “위(胃), 대장(大腸), 소장(小腸), 삼초(三焦), 방광(膀胱)은 음식물을 저축하는 부분이
   며 영혈(營血)의 본원(本源)이다. 이를 기(氣)라 한다.
   음식물을 조백(糟絔 : 찌꺼기)과 오미(五味)로 변화시켜 찌꺼기를 배설하고 오미를 흡
   수하는 것이다”고 했다.

       영추(靈樞)의 평인절곡편(平人絶ꜘ篇)에는
   “위(胃)가 음식으로 충만해 있을 때에 장 (腸)은 공허하고, 장(腸)이 충만해 있을 때는
   위(胃)가 공허하다.
   소화흡수배설(消化吸收排泄)과정에서 허(虛)와 만(滿)이 교차가 되기 때문에 기(氣) 또
   한 오르고 내릴 수 있어 신체는 정상으로 유지된다”고 했다.

      장(臟)과 부(腑) 사이는 표리(表裏)의 관계이다.
   소문(素問)의 혈기형지편(血氣形志篇)에서는
   “족(足)의 태양(太陽 : 방광)과 소음(少陰 : 신), 소양(少陽 : 담)과 궐음(厥陰 : 간),
   양명(陽明 : 위)과 태음(太陰 : 비)은 각각 표리(表裏)를 이룬다.
   이것이 곧 족(足)의 음양(陰陽)이다.

      수(手)의 태양(太陽 : 소장)과 소음(少陰 : 심), 소양(少陽 : 삼초)과 심주(心主 : 심
   포), 양명(陽明 : 대장)과 태음(太陰 : 폐)은 각각 표리(表裏)를 이룬다.
   이것이 곧 수(手)의 음양(陰陽)이다”고 했다.
   따라서 표리배합의 이론을 12경맥의 연계(連繫)를 통해서 생리병리상의 상호관계를
   설명하는 말이다.

      또한 소문(素問)의 오장생성론(五臟生成論)에서는 “간(肝)과 결합해 있는 것은 근
   (筋)이며, 왕성한 정도는 손톱으로 알 수 있다.
   심(心)과 결합해 있는 것은 맥(脈)이며, 왕성한가는 피부색으로 알 수있다.
   비(脾)와 결합해 있는 것은 기육(肌肉)이며, 그 왕성한 정도는 입술로 알 수 있다.
   폐(肺)와 결합해 있는 것은 피부이며, 그 왕성한 정도는 털로 알 수 있다.
   신과 결합해 있는 것은 뼈이며, 그 왕성한 정도는 머리털로 알 수 있다”고 했으며,

     소문(素問)의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서는
   “간(肝)은 눈에 개공(開孔)하고, 심(心)은 혀에 개공(開孔)하고,
   비(脾)는 입에 개공(開孔)하고, 폐(肺)는 코에 개공(開孔)하고,
   신(腎)은 귀에 개공(開孔)한다”고 했다.
   이것은 모두 내장(內臟)과 오체(五體), 칠공(七孔)과의 관계를 설명한 말이다.

      계속해서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서는
   “오장(五臟)은 오기(五氣)를 재생해서 노(怒), 희(喜), 사(思), 우(憂), 공(恐)의 감정변
   동을 일으킨다”고 했으며,
   “노(怒)는 간(肝)을, 희(喜)는 심(心)을, 사(思)는 비(脾)를 상하게 하며,
   우(憂)는 폐(肺)를 공(恐)은 신(腎)을 상하게 한다.”는 것은 감정의 내상(內傷)을 설명
   하고 있다.

      이 밖에 영(營), 위(衛), 기(氣), 혈(血), 정(精), 진액(津液)은 모두 음식물의 기운이
   변화해서 만들어진 영양물질이며,
   그들의 생성물(生成物)과 운행, 분포는 장부(臟腑)와 경락(經絡)의 활동기능인 소화
   (消化), 흡수(吸收), 변화(變化), 운반(運搬), 저장(貯藏)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상은 모두가 장상(藏象)의 범주에 속하고 있으며,
   그 중 경락(經絡)은 별도의 이론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기로 하고,
   본장(本章)에서는 오장육부(五臟六腑)와 영(營), 위(衛), 기(氣), 혈(血), 정(精), 신
   (神), 진액(津液)의 생리기능(生理機能)과 병리현상(病理現象)에 대해서 논(論)하기로
   한다.
출처 : 국제물리추나학회
글쓴이 : 퇴병마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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