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

장(臟)

한 울 타 리 2005. 12. 9. 23:15

 1. 장(臟)

      1) 심장(心臟)

      심장은 가슴에 있고 그 경맥(經脈)은 소장(小腸)에 락(絡)하며,
   소장(小腸)과 서로 표리상합(表裏相合)하고,
   혀(舌)에서 개규(開竅)되며 그 주요한 생리기능(生理機能)은 혈맥(血脈)이며 신(神)이
   깃들어 있다.

      (1) 장신(臟神)

      신(神)은 정신(精神)을 가리키며 의식(意識), 사유활동(思惟活動) 등이 포괄되어 있
   다.
   심장(心臟)은 정신활동의 주요기관(主要器官)을 관장하고 있다.
   모든 정신(精神), 의식(意識), 기억(記憶), 사고(思考), 수면(睡眠)등은 모두 심장(心臟)
   의 장신(臟神)의 기능이 주관하는 것이다.

      영추(靈樞)의 사객편(邪客篇)에
   “심(心)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대주(大主)이다. 정신(精神)이 존재하고 있는 곳이
   다”고 했으며,

      소문(素問)의 선명오기론(宣明五氣論)에는
   “심(心)은 신(神)을 저장한다.”라든다,
      소문(素問)의 육절장상론(六節臟象論)에
   “심(心)은 생(生)의 근본(根本), 신(神)이 변하는 곳이다”고 했다.
   이 설명은 모두 심(心)은 군주(君主)의 관(官)으로서 신명(神明)을 주재하며,
   오장육부(五臟六腑)를 관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상에서는 심장(心臟)에 병변(病變)이 발생하면 심계(心悸), 공포(恐怖), 불면(不
   眠), 의식혼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心)은 오장육부의 대주(大主)이기 때문에 심장(心臟)에 병이 들면 모든 장부(臟腑)
   의 활동 또한 혼란해지며 신체에 영향을 주어 질병이 발생될 가능성이 많다.

     때문에 소문(素問)의 영란비전론(靈蘭秘典論)에
   “ 주(主)가 똑똑하면 곧 아래가 편안하다. 주(主)가 불명(不明)하면 곧 12관(十二官)
   이 위험하다”고 했다.

      (2) 혈맥(血脈)을 주관한다.

      혈맥(血脈)은 혈액(血液)과 혈관(血管)을 가리킨다.
   맥(脈)은 혈(血)의 부(府)이고 혈액순환(血液循環)의 통로이다.
   혈액(血液)은 심장(心臟)의 추동력(推動力)에 의하여 혈관(血管) 속에서 쉬지 않고 순
   환(循環)되며 그로서 인체의 영양(營養)을 충족시킨다.
   혈액이 충만(充滿)되면 혈액순환은 정상으로 된다.
     그러면 곧 안색(顔色)이 홍윤(紅潤)하여 광택(光澤)이 있으며,
   정력(精力)이 넘쳐흐르고, 각 조직기관(組織器官)에 충분히 혈액공급이 됨으로써 정상
   적인 생리활동(生理活動)이 유지된다.

      소문(素問)의 육절장상론(六節臟象論)에는
   “ 심(心)은 생(生)의 근본(根本), 그 외화(外華)는 얼굴에 있고 그 충(充)은 혈맥(血脈)
   에 있다”고 했으며,

      영추(靈樞)의 경맥편(經脈篇)에는
   “ 수(手)의 소음(少陰 : 심경)의 기(氣)가 절(絶)하면 곧 맥(脈)이 통하지 않으며,
   맥(脈)이 통하지 않으면 곧 혈맥(血脈)이 흐르지 않으며,
   혈맥(血脈)이 흐르지 않으면 곧 모발(毛髮)의 색은 윤택(潤澤)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안색(顔色)이 검고 광택이 없는 것은 혈(血)이 먼저 죽는 것이다”고 했다.
   이것은 심(心)과 혈맥(血脈)의 관계를 잘 표현한 설명이다.

      (3) 혀(舌)에서 개규

      심(心)의 혈맥과 장신의 주요기능은 혀(舌)의 색택(色澤), 형질(形質), 미각(味覺) 등
   에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혀(舌)가 붉으면 심(心)에 열(熱)이 있는 증거이며,
   담홍색(淡紅色)이면 대체적으로 혈허(血虛)이며 심기(心氣)가 부족한 현상이다.

      영추(靈樞)의 맥도론(脈度論)에는
   “심기(心氣)는 혀(舌)에 통한다. 심(心)이 화(和)하면 곧 혀는 오미(五味)를 잘 안다”고
   했으며,

      소문(素問)의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서
   “심(心)은 혀(舌)에 개공(開孔)한다”고 했다.

      심포락(心包絡)은 심장(心臟)을 바깥쪽에서 둘러싸고 있는 포막(包膜)이다.
   그 경맥(經脈)은 삼초(三焦)에 락(絡)하여 삼초와 표리상합(表裏相合)하고 있다.
   심포(心包)는 주로 심장의 보호작용을 한다.
   일반적으로 심포는 독립된 장기(臟器)로 파악되고 있지 않으며,
   심장의 부속기관이기도 하다.

       영추(靈樞)의 창론(脹論)에는
   “전중(膻中 : 심포락)은 심주(心主)의 궁성(宮城)이다”고 했으며

      소문(素問)의 영란비전론(靈蘭秘典論)에는
   “전중(膻中)은 신사(臣使)의 관(官)이기 때문에 심장(心臟)의 희락(喜樂)은 심포(心包)
   에 의해 밖으로 나타난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영추(靈樞)의 사객편(邪客篇)은
   “심(心)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대왕(大王)이다. 심포를 범하는 사(邪)는 용납(容納)
   할 수 없다.
   이를 용납하면 곧 심(心)을 상(傷)한다.
   심이 상하면 곧 신(神)이 떠난다.
   신(神)이 떠나면 곧 사(死)한다.
   그러므로 제사(諸邪)가 심(心)에 있는 것은 모두 심포락(心包絡)에 있다”고 했다.
   이것은 심포락(心包絡)이 심장(心臟)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2) 간장(肝臟)

      간장(肝臟)은 오른쪽 협부(脇部)에 위치하고 있다.
   경맥(經脈)은 담(膽)에 락(絡)하여 담(膽)과 표리상합(表裏相合) 하였고 눈(目)에서 개
   규(開竅)하였다.
   주요한 생리기능(生理機能)은 장혈(臟血)이며 소설(疏泄)과 근(筋)을 주관(主管)하고
   있다.

       (1) 장혈(臟血)

      간장(肝臟)에는 혈액(血液)을 저장(貯藏)하며 혈량(血量)을 조절하고 순환시키는 기
   능이 있다.
   활동이 약할 때 일부분의 혈액(血液)은 간장(肝臟)으로 돌아와서 저장(貯藏)되고,
   활동을 가할 때 혈액(血液)은 간내(肝內)에서 배출됨으로써 순환혈량(循環血量)을 증
   가시킨다.
   이 작용에 의해 신체조직(身體組織)의 활동의 수요(需要)는 보장(保障)되는 것이다.

      영추(靈樞)의 본신편(本神篇)에는
   “간(肝)은 혈(血)을 저장(貯藏)한다”고 했으며

      소문(素問)의 오장생성론(五臟生成論)에서도
   “고로 사람이 잠들 때 혈(血)은 간(肝)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2) 소 설(疏泄)

      소설(疏泄)이란 소통창달(疏通暢達)시킨다는 뜻이다.
   간(肝)은 인체(人體)의 기기(氣機)와 통창(通暢)의 조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다음의 3가지가 포괄되어 있다.

      ① 간(肝)과 정지(情志)활동은 함께한다.
   그 중 울(鬱)과 노(怒)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기적인 정지(情志)의 억울(抑鬱)이나 대노(大怒)의 표현은 쉽게 간(肝)의 소설(疏泄)
   작용을 잃게 하여 간(肝)을 상(傷)하게 한다.
   간병(肝病)은 항상 소설(疏泄)을 잃고 억울(抑鬱)하거나 조급(躁急)하고 노(怒)하기 쉬
   운 정지(情志)의 변개(變改) 때문에 생긴다.

      ② 간(肝)의 소설(疏泄)작용은 장부경락기구(臟腑經絡機構)의 조화(調和)와 소통(疏
   通)을 촉진(促進)시킬 수 있다.
   비위(脾胃)에 대한 영향이 더욱 뚜렷하며,
   그것은 비위(脾胃)의 소화(消化)와 흡수(吸收)작용을 촉진시킬 수가 있다.

      ③ 담즙(膽汁)은 간(肝)에서 분비되어 담(膽)에 저장되며,
   마지막에는 장부(臟腑)에 들어가서 배설(排泄)된다.
   이 일련의 과정은 간(肝)의 소설기능(疏泄機能)과 관계가 있다.

      (3) 근(筋)을 주관(主管)

      근(筋)은 간(肝)이 관장(管掌)한다.
   간(肝)의 음혈(陰血)이 충족되면 근막(筋膜)이 강해지며 신축(伸縮)이 원활해진다.  

      소문(素問)의 오장생성편(五臟生成篇)은
   “간(肝)의 합(合)은 근(筋)이다”고 했고,
      소문(素問)의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서는
   “간(肝)은 근(筋)을 낳는다”고 했으며,
      소문(素問)의 육절장상론(六節臟象論)은
   “간(肝)은 피로에 견디는 근본(根本)이다, 간(肝)이왕성하면 근(筋)이 충실해진다.”고
   했으며,
      역시 소문(素問)의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은
   “남자는 56세가 되면 간기(肝氣)가 쇠(衰)하고 근(筋)은 움직임이 힘들어진다”고 설명
   하고 있다.

      임상에서 각궁긴장(角弓緊張), 설권(舌捲), 근경련(筋痙攣), 음낭수축(陰囊收縮)등
   의 증상은 모두 간(肝)의 병변(病變)으로 간주한다.

      (4) 눈(目)에서 개규(開竅)

      간(肝)의 경맥(經脈)은 목계(目系)에 연결되어 간(肝)은 눈에 개규하며 간혈(肝血)
   의 충족(充足)과 소설(疏泄)기능은 눈의 시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눈이 흐리던가 야맹증, 눈이 건조하고 삽(澁)하면 간혈(肝血)부족이고,
   간경(肝經)에 풍열(風熱)이 있으면 눈이 충혈(充血)되어 가렵고 아프며,
   간화(肝火)가 올라가서 목적(目赤) 등이 생길 수 있으며,
   간양상항(肝陽上亢) 등에서는 목현(目眩)이 있을 수 있으며 간풍(肝風)이 안에서 생기
   면 사시(斜視) 등이 올 수도 있다.

      소문(素問)의 오장생성론(五臟生成論)에
   “간(肝)은 혈(血)을 받아 잘 본다”.
      또는 소문(素問)의 금궤진언론(金匱眞言論)에
   “간(肝)은 눈(目)에 개공(開孔)한다”고 했으며,

       영추(靈樞)의 맥도편(脈度篇)에는
   “간(肝)의 기(氣)는 눈(目)에 통한다.”고 한 것은 간(肝)과 눈(目)과의 긴밀한 관계를
   설명한 것이다.

      - 계속 -